[지상설교] 박원규목사 로마서설교(13) 의인은 없나니(롬 3:1-18)

관리자 승인 2018-09-28

박원규목사 로마서설교(13) 의인은 없나니(롬 3:1-18): 하나님께서 죄악이 심히 중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시려고 하실 때, 아브라함은 다음과 같이 애절하게 부르짖었다.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18:22-32)”.

그러나 소돔성은 불과 유황으로 멸망당하고 말았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의인이 없는 세대는 멸망한다는 교훈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음을 선언하고 있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3:10-12)”라고 말씀한다.

바로 이 말씀은 캘빈의 5대 교리 중 첫 째인 인간의 전적 부패의 모태가 되는 말씀이다. 그는 교황이건 유대인이건 헬라인이건 모든 인간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전적으로 부패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1. 의인은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만이 죄인이 아니고, 하나님을 자랑하고 율법과 할례를 자랑하는 유대인들까지도 모두 죄인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사실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오늘 본문에서 가상적인 질문과 답변을 통하여 이 문제를 가르쳐주고 있다. 그것을 정리하면

 

1) 유대인이 이방인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것이다(1,2).

2) 그런데 왜 믿지 않느냐? 너희들이 믿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참되시기 때문에 그 미쁘심은 폐하여지지 않는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너희들이 믿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신실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거짓된 너희들 탓이다(3,4).

3) 혹 너희의 불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의나 영광이 드러났다고 하자. 그러면 어떤 이들은 선을 이루기 위하여 계속 악을 행하자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죄인을(이런 유형의 죄인까지도) 반드시 심판하신다(5-8)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바울 사도는 비록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에 비해 유익이 있다고 할지라도 모두 죄 아래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

 

2. 의인이 없는 세상

1) 의인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은 상대적으로 이 세상에 죄악이 관영하다는 뜻이다. 천사들이 소돔성에 이르러 롯의 집에 들어갔을 때 그 성 안의 사람들은 얼마나 죄악이 관영했는가? 그들이 모두 사방을 에워싸고 그들을 상관하리라고 외쳐댔다.

또한 노아시대에도 사람들이 얼마나 악했던지, 하나님 보시기에 땅이 부패하였다고 성경은 증거한다(6:12). 이는 오늘날도 매일반이다. 아무리 복음을 전하려고 해도 믿으려 하지 않고, 사람들은 온통 육신적인 일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2) 의인이 없는 세상은 고생과 파멸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사람이 세상을 사는 기간은 몇 십 년에 불과하지만 그 인생 앞에는 파멸과 고생이 있어(3:16) 결코 평안의 나날을 찾지 못한다.

즉 가난과 질병, 전쟁과 천재지변, 그리고 사랑의 결핍, 가족 간의 불화, 사회의 혼란 등은 인생이 얼마나 고달픈가를 말해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세상에 의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악인 100명을 처벌하는 것보다는 의인 1명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3) 의인이 없는 세상은 하나님의 최후 심판을 받는다. 노아시대의 홍수나 소돔성의 불과 유황의 심판은 모두 하나님께서 의인 없는 세상을 심판하신 것이다. 물론 악인의 세상이 모두 멸망 받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공의가 완전히 실현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공의는 최후심판에서 완전히 실현됨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현실의 역사만 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은 매우 불행한 자들이다. 하나님은 선악 간에 공의로 심판하시는 의로우신 분이시다.

 

3. 멸망 중에 구원 받는 사람

세상에는 의인이 하나도 없다고 했는데, ‘그러면 모든 사람이 다 멸망 받는가?’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물론 그렇지는 않다. 홍수에도 불구하고 노아와 그 가족들이 구원을 받았고, 불과 유황 속에서도 롯과 그의 딸들이 구원을 받았다.

그러면 모든 악인들 중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무엇인가? 그 길은 스스로의 힘 곧 자기들의 의로 말미암아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11:7) ;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19:29)”는 말씀이 증거하는 바와 같이, 타율 곧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력으로 구원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믿음을 통해서 구원받는 자들이 되자.

 

(맺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장차 불로 멸망 받을 곳이다. 앞에서 본 노아나 롯의 때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매일반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민족적 차별을 통해서나 자신의 경건으로는 결단코 구원받을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을 수 있다.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고 그의 십자가 구속을 통하여 믿을 만한 확실한 증거를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믿음을 구원의 방편으로 삼아 멸망 중에 구원받는 성도들이 되자.

<사진 출처: 픽사베이>

 

트위터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 공유하기
전체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