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쉽게 읽는 기독교 강요 2

관리자 승인 2018-02-07

제2장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무엇이며

             이 지식의 목적은 무엇인가

 

 

1. 경건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의 필수 조건이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하나님의 존재를 생각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아는 것이 그분의 영광에 얼마나 유익하며 우리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먼저 우주의 창조와 성경의 일반적인 교훈에서 자신을 창조주로 나타내셨다. 만약 아담이 죄 없던 상태를 그대로 유지 보존하였더라면 우리는 자연의 참된 질서에 따라 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얼굴을 통해(고후 4:6 참조) 자신을 구속주로 보여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서는 그분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단순히 하나님을 경외와 찬양의 대상으로 주장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못하고 그분이 모든 선의 근원이시며 그분 밖에서는 아무 것도 찾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해야만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캘빈은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물인 온 우주를 무한하신 권능으로 유지하시고, 지혜로 다스리시며, 선으로 보존하시며, 보호하심으로 지켜주실 뿐만 아니라 지혜, 빛, 의, 권능, 공의, 참된 진리 등 그 어느 것 하나도 그 분으로부터 나오지 않은 것이 없으며 그분을 원인으로 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 기대하고 찾으며, 이미 받은 것들을 감사함으로 그에게 돌려야 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의식해야만 경건을 올바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경건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그분에 대한 사랑이 결합된 것을 말하는데, 이 사랑은 그분의 은혜를 깨달아 앎으로써 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자기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양육을 받고 있고, 자기가 누리는 모든 축복의 근원이 하나님이시며, 따라서 그분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찾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자발적으로 그분께 순종하며 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니 사람들이 완전한 행복을 하나님 안에 두어야지만 진심으로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신뢰와 경외를 포함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본성은 무엇인가?’를 물으며 ‘그분의 본성과 일치된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지식은 먼저 두려움과 경외를 가르치는 데 이바지해야 하고, 이 지식으로 우리는 일체의 선을 하나님에게서 찾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으므로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자기 생명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며, 자신의 계획과 일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바쳐져야 한다는 사실 등을 인식해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찰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의 생활이 하나님을 섬기는데 바쳐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매우 부패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의지가 곧 인간 생활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의 부패성이 우리의 마음을 유혹하여 하나님을 올바로 찾지 못하게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경건한 마음은 처음부터 오직 한 분이시며 참되신 하나님을 깊이 생각할 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신 그대로 믿고 만족하며 상시 최대의 열심과 주의를 기울인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이 만물을 지배하고 안내자요 보호자이심을 믿기 때문에 전적으로 그분을 신뢰하며, 하나님이 모든 축복의 창시자임을 믿기 때문에 고통스럽고 궁핍할 때마다 그분의 보호와 도우심을 구하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로우심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재난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해 주신다는 것을 믿는다.

 

또한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주(主)요 아버지로 인정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고, 그분의 위엄을 경외하며,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기에 힘쓰고 계명에 순종한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공의로운 심판장으로 알고 있음으로 해서 상시 하나님의 심판석 앞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숨기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경건한 사람을 축복하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악한 자를 벌하시는 분으로 알고 그분을 사랑한다.

 

이런 사람은 형벌에 대한 공포 때문에만 죄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사랑하고 경외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예배와 찬양이 넘쳐 난다. 만약 지옥이 없다할지라도 하나님을 배반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는 일일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자발적인 경외를 내포하고 정당한 예배를 수반하는 엄숙한 두려움과 합치된 신앙이 참된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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