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우상을 섬기지 마라 (후반부, 신 4:15-40)

관리자 승인 2018-10-23
         

(전반부 편에서 이어 집니다.) 

2) 모세는 하늘에 있는 일월성신을 섬기지 말라고 합니다. 한없이 작고 나약한 인간은 하늘에 있는 일월성신의 광채와 힘에 매료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곧 겨울철을 맞는데 방안 온도 1도 올리는데 얼마나 힘듭니까? 그러나 태양이 지구와 조금만 가까워지거나 햇빛을 받는 지면이 조금만 수직에 가까워도 금방 온도가 올라갑니다. 그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수십 억 년을 써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정도 있는 줄 알았던 달님도 어마어마한 파워를 갖고 있습니다. 달이 조금만 가까워지거나 멀어질 때마다 거대한 바닷물을 들었다 놨다 해서 밀물과 썰물을 일으킵니다. 새만금에 있는 방조제 수문을 통하여 바닷물이 밀려오는 것을 내려다보노라면, 현기증이 일어날 지경입니다.

해와 달과 별은 지구의 대자연을 변화시키고, 그럼으로 말미암아 나약한 인간들의 마음을 꼼짝 못하게 묶어 놓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그런 해와 달과 별들도 너희들을 위해 수종드는 존재들이니 섬기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의 윤택한 삶을 위해 해와 달과 별들을 지으셨는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런 것들을 숭배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해와 달과 별이 많은 파워를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대로만 움직일 뿐입니다. 해와 달과 별들이 담합하여 이제 지구를 위해 햇빛 주던 것을 멈추자! 지구로부터 더 멀리 떨어지자!’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털끝만치도 없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선을 행하기도 하고 악을 행하기도 하는 존재로서 하나님의 사랑과 질투를 받기도 하지만, 해와 달과 별은 창조된 그 모습 그대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과학자들의 입을 빌리면 별에는 행성과 항성이 있다고 합니다. 지구나 달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서 다른 별의 빛을 받아 빛을 내는 별들을 행성이라고 하고,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별들을 항성이라고 합니다. 물질적으로 보면 그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원리적으로 보면 다 빛을 낼 수 없는 행성뿐이요,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은 하나도 없습니다. 항성 역시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부여된 역할대로만 움직일 뿐이요, 자기 마음대로 빛을 내었다, 멈추었다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항성이 빛을 낸다고 해서 항성은 곧 빛이다라고 말할 수 없고, 아울러 항성은 신이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해서 우리가 곧 말씀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직접계시인 성경을 받아 그 진리의 빛을 세상에 비추는 그리스도인들이요, 별들은 하나님의 일반계시인 물질적인 빛을 받아 세상에 비추는 광명체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광명체를 섬길 만한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만든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것들을 신으로 여기지도 말고 섬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상을 섬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모세는

 

2. 우상을 섬기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4:25-31)고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만일 스스로 부패하여 무슨 형상의 우상이든지 조각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함으로 그의 노를 일으키면~ 거기서 너희의 날이 길지 못하고 전멸될 것이니라(4:25-27)”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대로 가나안 땅 입성 후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 백성은 망하게 됩니다.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멸망당하고(722) 남유다는 바벨론에 멸망당하여(586) 포로로 끌려갔고, 거기에서도 그곳 지방의 목석의 신들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대로 그 이방 땅에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을 때에 다시 그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올 수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상과 이방신을 섬긴 이스라엘 백성들을 영원히 찾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그들의 조상들과 맺은 언약 때문에 적당히 징계하시고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가나안 땅에 입성한 이스라엘 백성처럼 이제 되었노라하며 마음대로 살지는 않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기반을 잡은 것으로 착각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교회에 이미 들어 왔으니까 기반을 잡은 것으로 착각하지는 않습니까? 아닙니다. 가나안 땅은 완벽하지 못한 땅이었습니다. 이 시대의 교회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장차 우리가 들어갈 새하늘과 새땅처럼 완벽한 곳이 아닙니다. 언제나 세상의 유혹이 있고, 어려움이 있으며, 그래서 우상을 만들고 아무거나 섬기고 싶은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아야만 합니다. 신앙으로 철저히 무장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3.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으라(4:32-40)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오늘의 신앙을 유지할 수 있고 내일의 삶에 대한 확실한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모세는 어떤 국민이 불 가운데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너처럼 듣고 생존하였느냐 어떤 신이 와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에게서 인도하여 낸 일이 있었느냐(4:32-34)”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있는 선민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왔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신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해 왔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아모리왕 시혼과 바산왕 옥을 정복한 사실도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기만적인 이방신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상이나 이방신을 섬기지 말고 오직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맺음) 말씀을 줄입니다. 평창올림픽에서 이상화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는 진정한 우승자였습니다. 그녀가 특출한 실력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녀는 세계신기록을 세운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일본 응원단을 향해 조용히 해 주세요라는 뜻으로 오른손 검지를 자신의 입에 갖다 대었습니다. “! 조용히 해 주세요. 다음에 이상화 선수가 뜁니다. 방해 받지 않게 해 주세요!” 그런 뜻이었습니다.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는 자신이 강한 정신력과 강인한 체력, 뛰어난 테크닉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였을 때 거기에 편승해서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잃고 환호한 것이 아니라, 그 환호만큼이나 강한 구심력으로 자신을 냉정하게 잡아끌었습니다. 정정당당하고 공정하게 경기해야 한다는 스포츠맨십을 구심점으로 삼아 몸과 마음을 끌어 당겼습니다. “이상화 선수도 잘하게 해 주세요. 우리가 너무 좋아해서 한국인의 원성을 사지 않게 해 주세요”. 그녀는 1등과 2등이 확정된 순간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우리는 외형적으로 커져가는 나 자신을 말씀을 중심으로 얼마나 끌어당기고 있습니까? 중직자로서 내 사고가 말씀대신 나를 지배하려는 것을 얼마나 끌어당기고 있습니까? 1125일 관계전도축제를 기회로 많은 이들이 등록할 텐데, 그들이 갖고 들어오는 세상의 물결과 우상의 모습에 어떻게 물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말씀을 구심점으로 몸과 마음을 최대로 기울이는 것이라 믿습니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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