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쉽게 읽는 기독교 강요 5-1

관리자 승인 2018-11-14


 


       5장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우주 창조와 그 계속적인 통치에서 빛을 발한다 

                                                                                                                        
편집: 이상호 목사(본지 발행인) 
 

2. 온 인류에게 제시된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를 보여주는 증거는 셀 수 없이 많다. 그것은 천문학이나 자연과학, 의학 등 연구대상으로 정해진 깊은 것들뿐만이 아니라 무지한 자들도 볼 수밖에 없는 것들이기도 하다.

별들의 운행이나 인체의 조직 등을 연구하다 보면 하나님의 섭리를 한층 더 명백하게 볼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의 마음도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러나 눈으로만 배운 일반 대중들일지라도 하나님의 그 기술의 탁월함은 깨닫게 마련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지혜를 풍부하게 보여주지 않은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3. 신적(神的) 지혜의 최상의 증거인 인간

 

그러므로 인간을 가리켜 소우주라고 한 것은 적절한 표현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권능과 선하심과 지혜의 특별한 표본이며, 그 안에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경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이는 사람으로 혹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아니하도다(17:27)”라고 기록하였다. 그것은 각 사람이 자신을 깨우쳐주는 하나님의 은혜를 내적으로 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윗은 도처에 빛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이름과 영광을 찬양하고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8:4)”라고 하여, 인간은 하나님 사역의 맑은 거울임을 외쳤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8:2)”라는 말씀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데 충분한 웅변적인 언어를 가지고 있다고 선언했다.

바울도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17:28)”고 하여 하나님이 자신의 훌륭한 탁월성을 우리에게 부여해주셔서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증명해 주셨다고 밝히고 있다.

 

 

4. 배은망덕하게 하나님을 대항하는 인간

 

그러므로 인간은 마땅히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데, 그와는 반대로 교만하여 스스로 잘난 체 한다. 하나님이 놀라우신 방법으로 그들 안에서 일하시고, 다양한 은사들을 주신 것이 하나님의 신성(神性)의 표시임을 알고 있지만, 인간들은 그것들을 자기 안에 감추어 버리고 만다.

 

인간은 자신의 영과 육에서 일백 번이라도 하나님을 발견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탁월함을 구실로 삼아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광란을 저지른다. 즉 인간은 영혼의 신속한 운동, 그 탁월한 기능, 그 특수한 은사 등 쉽게 감춰질 수 없는 신성(神性)을 이용해서 더욱 뻔뻔하게 하나님을 대항하여 싸웠던 것이다.

 
 

5. 피조물과 창조주의 혼동

 

영혼 불멸을 파괴하며 하나님으로부터 그 권리를 박탈하기 위하여 아리스토텔레스의 교설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자들이 있다. 그런 자들은 영혼이 유기적인 여러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을 구실로 삼아 영혼을 육체에 구속시키고, 영혼 없는 육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며, 자연을 찬양함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최대한 억압한다.

그러나 영혼의 여러 능력이 육체를 돕는 기능에만 국한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천체를 관측하고 별의 수와 거리 등을 계산함에 있어서 도대체 사람의 육체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천체에 대한 이런 심오한 연구는 영혼과 육체의 유기적인 조화 때문이 아니고 육체와 구별된 영혼의 활동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에도 영혼이 배회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유익한 것들을 생각하며 문제를 추리하는 것은 인간에게 심겨져 있는 영혼불멸의 흔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적 존재인 인간이 창조주를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인간은 자신이 받은 판단력에 따라 옳고 사악한 것을 분별할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나라에 심판자가 안 계시겠는가? 인간은 수면 중에도 지능의 어떤 부분이 활동하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깨어 계셔서 세계를 통치하시지 아니하겠는가? 인간은 예술과 유익한 것들의 창안자로 자처하면서 하나님은 그가 받으실 찬양을 빼앗겨도 좋다는 말인가?

그러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다 다른 근원으로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주어진 것임을 그들의 경험이 확실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트위터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 공유하기
전체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