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박원규목사 로마서 설교 (15)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셨으니(롬 3:23-26)

관리자 승인 2018-11-26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셨으니(롬 3:23-26):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아담을 에덴에서 내어 쫓으시고 그의 후손들에게 생명을 대속하는 피의 제사를 명하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담이 범죄하였으므로 그 죄값은 사망인데,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방법으로 피의 제사를 명하신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 양을 비롯한 무수한 짐승들이 희생되었는데, 그 첫 번째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아벨이 양의 첫 새끼로 피의 제사를 드렸으니, 이 피의 제사는 죄를 범한 인간을 위해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왔다. 그러므로 만일 어떤 죄인에게 대속의 피 제사가 없었다면, 그는 영원히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생축의 희생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대속의 피를 흘리신 구속의 그림자이다. 그리고 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은 히브리서 기자가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9:12)”고 기록한 바와 같이, 단번에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어 수천 년간 계속돼 온 생축 제사의 마침이 되었다.

이것은 매우 놀라운 하나님의 진리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므로(3:23) 성령이 아니고서는 사람들이 깨달을 수 없는 것이다.

감옥에 있는 사형수는 이미 죽은 목숨이다. 그에겐 공포만이 있을 뿐, 세상의 그 어떤 기쁜 소식도 기쁨이 될 수 없다. 그런데 그를 대신해서 누군가 피를 흘린다거나 속전을 내고 구해준다면, 이 얼마나 기쁜 소식이겠는가? 그렇다. 우리는 이미 죽은 자들이었지만 예수께서 자기 피로 우리를 사셨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는다.

우리는 이 진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이라고 말한다. 오늘 본문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3:24)”고 증거 하는 바와 같다.

이제 하나님이 자기 피로 우리를 사셨다는 말씀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는 뜻이다.

우리는 본래 죄인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 이제는 아무도 우리를 죄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성경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8:1-2)”고 증거 하는데, 바로 이 말씀이 우리가 말하는 칭의의 교리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칭의를 거저 받은 것이라 생각하여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공의의 법에 의해서 의롭다고 인정된 것은 값없이 공짜로 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자기 피로 나의 죄 값을 치러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셨다는 말씀이다. 이 진리를 아는 우리는 늘 울고 또 울어도 못 갚을 하나님의 큰 은혜를 알아야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공로도 없었고 값을 지불하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본래 죄인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십자가를 통하여 법적으로 의인이 된 것을 감사하고 찬양해야 한다.

 

2. 그 피는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 된다는 뜻이다.

성경은 생명을 귀중히 여기라는 의미로 피를 먹지 말라고 하신다. 그래서 남의 피를 흘리는 자는 그 사람 자신도 피를 흘리게 할 것이라고 엄히 말씀하셨다(9:4-6).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원죄를 갖고 태어나는 인간에게 매일 피의 제사를 드리게 하였고, 그들이 다시 죄를 범할 때마다 동일한 제사를 드리도록 명하셨다. 즉 피가 죄를 속하므로(9:22) 그 피로 말미암아 생명이 유지되어 왔던 것이다.

이는 (17:11)에서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고 증거하는 바와 같다.

그런데 문제는 구약시대의 피 제사는 영원한 속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드려야 한다. 반면에 예수께서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9:12) ;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를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7:27)”는 말씀과 같이, 단 한 번 피를 흘리심으로 온 인류의 영원한 속죄를 이루어 하나님과 화목케 하셨다.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나의 영원한 생명이다.

 

3. 그 피로 사셨으니,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의 소유라는 뜻이다.

세상에서도 어떤 것을 금전이나 물건으로 값을 치르고 사면 내 소유가 된다. 우리는 누가 사셨는가? 이미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로 값을 치르고 사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요, 따라서 바울 사도가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14:8) ;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2:20)”고 고백한 바와 같이 우리는 주님의 소유로서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를 피 값으로 사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여길까? 두말할 나위 없이 귀하게 여기신다. 세상의 고아들도 어떤 사람이 데려다가 자신의 호적에 입적하면 그 사람의 자녀가 되어 법적으로 보호받고 혜택을 누리는 것과 같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세상 어떤 사람의 아들에 비길 것인가? 그 존귀함은 설명할 수 없이 크고 넓은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고 증거함으로써 우리의 존귀함과 의무를 가르치고 있다.

 

(맺음) 하나님이 우리를 자기 피로 사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자녀 삼으셨다는 말씀이다. 세상에서 부모가 자식을 생산하는 것도 반드시 그 피가 생명인 것처럼 영적인 생명의 원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이미 죽은 자요 장차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사셔서 자녀 삼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원하고 존귀하며 의로운 생명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며 살아가자.

<사진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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