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쉽게 읽는 기독교 강요 5-2

관리자 승인 2018-12-04

 



5장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우주 창조와 그 계속적인 통치에서 빛을 발한다

                                                
                                                                                                                               편집
: 이상호 목사(본지 발행인)

 

 

6. 창조주는 자신의 주() 되심을 창조에서 계시하신다

 

우리는 한 분 하나님이 존재하시고, 그 분이 자연 전체를 다스리시며, 우리가 그를 바라보게 하시고, 우리의 신앙을 자기에게 향하게 하셔서 자기에게 예배드리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실로 하나님의 능력은 명백한 증거들을 통하여 우리의 주의를 끌고 있다. 우리가 일부러 모르는 척하지 않는 한 이 하나님의 능력은 감추어질 수 없다. 하나님의 이 능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원성을 생각하게 한다. 왜냐하면 만물의 근원이 되시는 분은 필연적으로 영원하시며 자존하셔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또한 보존하시는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선하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 충분한 이유가 된다. 왜냐하면 피조물 중에 하나님의 자비를 넘치도록 받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145:9)

 

7. 하나님의 통치와 심판

 

하나님의 사역은, 자연의 통상적인 과정 밖에서 일어나는 사역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권능에 대한 증거는 명백하다.

즉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다스리실 때 온갖 방법으로 인자와 은혜를 베푸시지만, 명백하고 일상적인 지시에 따라 경건한 자에게는 관대하심을, 악하고 범죄 한 자에게는 엄격하심을 나타내신다. 일시적으로는 사악한 자들이 벌을 받지 않은 채 날뛰도록 허용하시고 선한 자들이 부당하게 역경을 당하도록 하시기도 하지만, 이 사실이 하나님의 불변적인 의의 법칙을 흐리게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 가지 죄를 벌하실 때마다 그분이 모든 죄를 미워하신다는 뜻으로 생각해야 하고, 많은 죄악을 벌하지 아니하시고 그대로 두실 때는 심판 때까지 그 형벌을 연기하시는 뜻으로 알아야 한다. 아울러 그분은 자기의 긍휼하심을 우리에게 생각나게 하시기 위해서 얼마나 풍부한 기회를 제공해 주셨던가를 생각해야 한다.

 


 

8. 하나님의 주권은 인간의 생활을 지배 한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들을 보호하여 바른 길로 인도하시며 (107:4-7), 궁핍하고 주린 자들에게는 먹을 것을 주시며(107:9), 파선 당한 자들을 무사히 항구까지 돌아오게 하시며(107:23-30), 병으로 죽게 된 자들을 고쳐주시며(107:17-20), 땅을 태우기도 하시고 비옥하게도 하신다(107:33-38). 이러한 실례들은 우연으로 간주되는 모든 사건들이 다 하나님의 섭리요, 특별히 그분의 부성적(父性的)인 사랑을 증거해 주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여기로부터 경건한 자들은 기쁨을 얻게 되고, 불경자(不敬者)나 유기자(遺棄者)들은 그 입을 다물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모든 광경들을 볼 수 있는 눈부신 극장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눈먼 자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하나님의 사역을 신중히 고려한다는 것은 귀하고 특수한 문제요(107:43), 아무 유익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찬란하게 빛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사람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권능과 지혜는 흑암 속에 가려져 있는 것이 아니다. 불경자의 흉악함이 순식간에 정복되고, 그들의 힘과 오만함이 꺽이고, 그들의 음모가 실패로 돌아갈 때 하나님의 권능 그 자체를 명백히 보여준다. 아울러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고 궁핍한 자를 무더기에서 드시며(113:7), 절망자로 하여금 선한 소망을 다시 찾게 하시고,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승리하게 하실 때에도 하나님의 권능은 명백하게 나타난다. 즉 하나님이 최선의 방법으로 조절하시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9. 우리는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보고 숙고해야 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하나님의 위엄을 설명하고 주장하는 데는 수없이 많은 증거들, 곧 하나님의 사역이 있다. 우리는 이런 증거들로부터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깊이 생각해야 하는데, 이 지식을 정확히 지각하고 마음에 뿌리 내리게만 한다면 결실을 맺는 지식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지나친 호기심으로 하나님의 본질을 탐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에서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

어거스틴이 말한 대로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압도당하여 하나님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새로워지기 위하여 그의 사역을 주시해야만 하는 것이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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