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박원규 목사 로마서 설교(16) 오직 믿음의 법으로(롬 3:27-31)

관리자 승인 2018-12-05

        

오직 믿음의 법으로(롬 3:27-31): 잠시 생각해 보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그 무언가를 자랑하고 싶어 한다. 자식이든 재물이든 명예든 간에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것이라면 알려서 자랑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그리고 그 자랑거리는 때때로 삶의 희망이 되기도 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이 갖지 못한 율법과 할례를 자랑했고, 그 외에도 조상 등을 자랑하며 큰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들은 모두가 헛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옷과 같이 낡아지고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모든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랑거리가 있으니, 바로 예수 자랑이다. 이 예수 자랑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구별 없이 참으로 자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6:14) ;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고후 10:17)”고 고백한다. 이 고백은 본문의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3:27)”는 말씀처럼, 예수 믿는 자 된 것을 자랑하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이 본문에서 믿음의 법이라는 말씀은 믿음의 길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3:23)”,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길이 열렸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오직 믿음의 법만을 자랑해야 한다.
 

 


1.
하나님은 예수 믿는 자의 하나님이시다.

유대인들은 이방인을 멸시하고, 율법과 하나님을 자랑한다(2:17). 그러나 하나님은 유대인의 하나님이 아니요, 이방인의 하나님도 아니다. 그것과는 관계없이 오직 예수 믿는 자의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성경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3:22) ;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10:11-12) ;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3:29)”고 증거하고 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지금 착각 속에 빠져 있으며, 자신들이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 된 것에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아브라함은 혈통적으로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기신 바 되었느니라(4:3)”는 말씀처럼 하나님을 믿음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정 아브라함의 자손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따르는 자들이요, 아울러 아브라함의 행사를 하는 자들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모든 믿는 자들의 하나님이시다.

 

2. 하나님은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신다.

율법은 모든 인간을 정죄한다. 물론 이 말씀은 인간이 죄가 없는데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를 지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인간은 본래 죄인인 것을 모르고 있었으나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를 깨닫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은 율법이 우리를 정죄하고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할 때(3:19-20), 우리를 위해서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하나님의 한 의,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3:21-22),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것이다(3:24).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있는 길은 우리의 행위의 결과가 아니며, 우리의 어떤 방법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친히 만들어 주신 믿음의 법으로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진리는 사람의 상식으로나 논리로서는 도저히 풀리지 않는 하나님의 비밀이다.

 

3. 하나님은 믿음의 법으로 율법을 굳게 세우신다.

옛날의 유대인들이나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나 율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사람은 율법을 자랑하면서 율법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율법이 아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본문에서는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된다는 진리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이 말씀을 전하면서, 아울러 율법이 결코 무용하지 않음도 상기시키고 있다.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3:31)”

 

이 말씀은 율법이 믿음과 관계가 없거나 충돌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러면 율법과 믿음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가? 율법은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게 하고, 아울러 그 율법 아래에서는 도저히 의인이 될 수 없음도 깨닫게 하여, 다른 의 곧 그리스도를 찾게 하는 초등교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3:24).

그런데 그 율법 자체만으로는 도저히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고, 오직 그리스도께서 중생의 영으로 인도해 믿음을 가져야 만이 만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즉 울법의 역할을 온전케 한다는 의미에서 그리스도는 율법의 마침이요(10:4), 율법의 완성이시다(5:17).

따라서 우리의 믿음은 율법이 제 역할을 감당해서 복음으로 자리 잡은 것이기 때문에 믿음은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는 것이다. 다만 믿는 자에게 율법은 더 이상 정죄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율법은 폐기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5:18)”는 예수님의 말씀을 교훈으로 받아,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1:2)

 

(맺음) 모든 사람은 율법의 행위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 오직 믿음의 법만이 하나님께서 가장 완벽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주신 구원의 복음이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이 믿음의 법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되고, 율법의 저주아래 고통 받고 번민하던 모든 인생들이 이 믿음의 법으로 율법의 요구를 이룬다. 우리는 세상이 모르는 이 예수 자랑으로 하나님 영광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자.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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