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정치가의 말 1] 정치가와 말

관리자 승인 2018-03-19

 

정치가의 말 1
 
 정치가와 말

                                                                                              
이충우(국어교육학박사, 전 관동대학교 사범대학장) 

------  “정치가의 말”은 필자의 공저인 “박경현 외(2006), 리더와 말 말 말, 도서출판 역락”의 “이충우, 정치가의 화법: 정치가의 언어 표현 분석, pp.171~190”을 소주제로 나누어 고친 글이다. 정치가가 1,000명이라면 1,000명의 언어 표현 양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 글이 모든 정치가들의 언어 표현이라고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대다수 독자들은 이 글에 나타난 내용과 비슷한 주변 정치가들의 언어 표현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는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정치가하면 잘 하겠다.’라고 한다. 정치가는 말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정치가하면 딱 맞겠군.’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정치가는 말을 그럴 듯하게 하지만 진실성이 적다는 말이다. 말을 그럴듯하게 하지만 진실성이 적고 약속은 잘하지만 잘 지키지 않는 직업인이 정치가라면 이는 정치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일 것이며,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정치가의 언어 표현에 대한 비판은 정치가의 목적을 고려하여야 한다. 정치가의 목적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효과적인 언어 표현이라면 윤리나 논리적인 비판은 무의미할 수도 있다. 정치가가 단기적인 안목에서 사용한 언어 표현이 장기적으로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거나 당장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방법은 결코 좋고 나쁘고를 논리적, 윤리적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다. 꼭 “좋다, 나쁘다”라는 이분법의 화법 기준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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