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정치가의 말 4] 설복과 조종

관리자 승인 2018-03-22

정치가의 말 4]

설복과 조종

 

                                                                                  이충우(국어교육학박사, 전 관동대학교 사범대학장) 

정치가는 정적을 매도하고 진실을 의도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하게 왜곡하여 대중에게 전달하여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치가가 대중 집단을 상대로 전하는 정치 언어는 정치가의 의도를 실현시키기 위한 갖가지 책략과 속성이 포함된다. 속성은 설득(persuasion)과 조종(manipulation)으로 대변된다. 정치 언어는 정치가의 의도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조종은 ‘다른 사람 또는 어떠한 사실이나 과정에 영향을 행사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정치가의 언어 표현 속에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려는 조종의 특성이 들어 있다. 정치가의 조종은 정치가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청자인 대중이 정치가의 조종 의도를 모를 경우가 많아,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교활한 화법에 해당한다.

설득은 교활한 술책을 사용하여 남을 설복하거나 조종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이글에서는 ‘설득’과 ‘조종’을 넓은 의미의 ‘설득’에 ‘조종’을 포함시켜 사용한다. 이 때 ‘설득’은 ‘설복, 조종’의 의미를 포함하며, 또한 ‘선동’을 ‘조종’의 하나로 다룬다). 조종의 하나로 선동을 들 수 있다. 선동이란 ① [어떤 행동 대열에 참여하도록] 남을 부추겨 움직이게 하거나, ② [문서나 언동에 의하여] 대중의 감정을 부채질하여 일정한 행동에 따르도록 고무․격려하는 것으로서 상대방을 설득시켜 행동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정치가는 대중을 설득하여 어떤 행동으로 옮기게 함으로써 정치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쉬어진다면 선동도 한다. 선동적 화법이 정치가 화법의 하나로 나타나는 것이다.

설복과 조종의 방법으로 1) 화법 표현과 이치적 사고 표현, 2) 극단적 표현과 선동적 표현, 3) 논리적 표현과 감성적 표현이 있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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