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박원규 목사 로마서 설교(19) 이신득의에 담긴 하나님의 선물 (롬 5:1-11)

관리자 승인 2019-12-20




성경
66권은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 중에 구약은 율법서라고 할 수 있는 모세 오경을 비롯해서 역사적인 기록, 그리고 선지자들의 예언과 시가서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그리고 신약은 복음서와 사도들의 사역을 기록한 사도행전, 바울 서신, 예언서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그 중에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는 특별히 교리를 취급하고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데, 특히 로마서에 집중되고 있다. 왜냐하면 로마서는 신구약 성경의 집약된 교리서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 로마서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이신득의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이신득의란 곧 믿음으로 의를 얻는다는 의미의 한자용어인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조건 없는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신 놀라운 복음이다.

오늘 본문에는 이 조건 없이 주신 구원의 복음의 내용물 곧 화평, 은혜, 즐거움, 소망, 사랑, 구원 등이 담겨져 있는데, 이 모두가 이신득의라고 하는 그릇에 담긴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 많은 교훈들을 우리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본다.

 

1. 이신득의에는 화평의 은혜가 담겨져 있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으니 화평하지 못하다. 죄수들에게는 형무소의 높은 담이 가로막고 있으니 화평할 수 없다. 이처럼 우리 사회 개개인의 마음에 담을 쌓아 갈등을 빚고 있다면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막힌 담을 헐어버리고 화평을 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근본적으로 헐어버릴 수 없는 담을 갖고 태어났으니, 곧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가로막혀져 있는 담이다. 그리고 이 담 벽은 결국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런데 성경은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5:1)”라고 기록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복음인가? 이는 우리들 스스로는 도저히 허물 수 없는 담을 예수께서 허물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화평을 누리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예수께서는 본래 하나님이셨으나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셨는데, 그 때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27:51)’ 둘이 된 것은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화평하게 하시고~ 화목하게 하려 하신 것이다(2:14-16)’.

 

여기에서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소의 휘장은 본래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서, 거룩한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지성소를 온갖 세상의 더러운 것으로부터 단절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러므로 그 휘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대제사장뿐이었는데,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들어가 피 제사를 드림으로써 인간의 죄를 속죄하였다.

그런데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어 예수 안에서 누구나 하나님 앞에 나아가 교통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하나님 앞에 선(1:22) 자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신득의라는 그릇에 담긴 하나님의 선물은 하나님과 화평하는 은혜이다.

 

2. 이신득의에는 소망의 즐거움이 담겨져 있다.

사람의 생활영역은 두 가지 세계가 지배한다. 그중 하나는 근심 걱정의 세계이며 또 하나는 소망과 즐거움의 세계이다. 그런데 이 두 세계는 어디에 속하는 요소인가? 근심 걱정은 지옥에 속하는 요소이며 소망과 즐거움은 천국에 속하는 요소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은 한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어떤 이는 항상 기쁘고 즐거워하며, 또 어떤 이들은 근심과 걱정 속에 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소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결정되어진다. 예를 들어, 넓은 들에 많은 씨를 뿌린 사람은 가을의 황금들녘을 바라보며 거둘 때를 기다리고 즐거워한다. 그러나 심은 것이 없는 사람은 소망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그 마음에 기쁨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자들이었는가? 우리 모두는 본래 기쁨이 없는 자들이었으나 지금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이 소망은 어디에서 얻어지는가?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5:3-4)”라는 말씀처럼, 소망이란 환난이란 밭에서 자라고 굳어지고 열매 맺는 것이다. 우리는 이 소망을 가진 자들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즐거워하자.

 

3. 이신득의에는 사랑의 구원이 담겨져 있다.

우리가 소망을 가져도 별로 가치가 없거나 불확실한 것이라면, 이는 즐거울 수 없고 도리어 근심 걱정만 가중될 뿐이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5:5)”라고 증거 한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에 가장 귀하고 값진 사랑의 구원을 얻었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우리가 아직 원수 되었을 때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의 구원을 확증하신 것이다(5:6-10).

이와 같이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것은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에 물 붓듯이 넘치게 부은바 된 것이니,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해야 한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3:16)”

 

(맺음)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선물은 너무도 귀하고 값진 것들이다. 그리고 이 보배를 담은 그릇의 표제는 이신득의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은혜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약속하시고 성취하신 것이니, 우리는 주 안에서 그 선물 곧 화평의 은혜, 소망의 즐거움, 사랑의 구원을 인하여 즐거워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즐거움을 세상에 전파하여 그들도 이신득의가 이루어지도록 하자.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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