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박원규 목사 로마서 설교(20)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 (롬 5:12-21)

관리자 승인 2019-12-20

      

 

 

지금 세계 인구는 바야흐로 80억이 넘고 있다. 물론 이 수는 현재 살아있는 수이고, 아담 이후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까지 통틀어 계산한다면 아마 천문학적 숫자에 이를 것이다. 그런데 이 많은 사람들 모두가 아담의 자손이라고 성경은 증거 한다.

그러나 세상에 났던 사람 중에 아담의 자손이 아닌 사람이 한 분 있으니,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런데 예수께서 비록 아담의 자손은 아닐지라도, 아담과 예수 그리스도는 또 다른 측면에서 분명 연관성이 있다. 그 연관성을 성경은 “~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5:14)”, “기록된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 그러나 먼저는 신령한 사람이 아니요 육의 사람이요 그 다음에 신령한 사람이니라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고전 15:45-47)”고 증거 한다.

 

1. 아담은 언약을 받은 자로서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아담은 하나님으로부터 언약을 두 번 받았다. 첫 번째 언약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1:28)”고 하시고, 또한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2:16-17)”고 말씀하신 것을 말하는데, 이를 행위언약이라고 한다.

이 언약은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행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매개체로 하여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두 번째 언약은 처음 주어진 언약을 아담이 지키지 못했을 때 하나님께서 은혜로 선포하신 것으로서 (3:15)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고 기록된 말씀이다. 이를 은혜 언약이라고 하는데, 여자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사단의 권세를 깨트리시고 하나님의 진노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와 같이 아담이 범죄 한 이후에 다시 받은 언약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약속받은 것이니, 아담은 언약을 받은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당시 이 언약을 직접 받은 아담 자신도 그 언약의 의미를 확실하게 깨닫지는 못했을 것이다. 반면에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밝히 알 수 있다.

 

2. 아담은 모든 사람을 대표한 자로서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오늘 본문에서 제일 많이 등장하는 말씀은 10번이나 나오는 한 사람이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이 한 사람이라는 말씀은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하여 죄가 들어와 사망에 이르렀으나, 또 다른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이 이르렀다는 뜻을 나타낸다.

그런데 혹 어떤 이들은 내가 왜 아담의 죄를 뒤집어쓰느냐?’고 불평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순종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깊고 오묘하신 뜻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분명 우리의 생각보다 크시고 완전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죄인의 대표로 삼으신 것처럼 예수를 의인의 대표로 삼으사 결국 우리 죄를 사해주시고 생명을 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담이 죄인의 대표가 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인들의 대표가 되셨으니, 아담은 오실 자 곧 그리스도 예수의 모형이라는 말씀이다.

 

3. 아담은 죄를 낳고 그리스도는 의를 낳으셨으므로 아담은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아담이 그리스도의 모형이라는 것은 물론 모든 부분이 같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지 ‘~을 낳다라는 의미에서 아담과 그리스도가 방불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아담과 그리스도 예수는 ‘~을 낳다라는 의미에서는 같지만, ‘무엇을 낳았는가?’라는 의미에서는 결코 같을 수 없다.

(고전 15:45)을 보면 기록된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라고 증거 하여, 분명 다른 것을 낳았음을 증거 한다.

여기에서 아담이 생령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담을 흙으로만 만들어 죽은 형태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마지막 아담 예수 그리스도는 첫 사람 아담이 갖지 않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다. 그래서 그 분은 십자가로 모든 믿는 자를 살리셨다.

그래서 성경은 계속하여 그러나 먼저는 신령한 사람이 아니요 육의 사람이요 그 다음에 신령한 사람이니라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고전 15:46-48)”라고 증거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아담에게 주신 언약으로부터 그 언약이 점점 드러나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 언약이 완성되기까지를 살펴보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1:28)”고 하셨다. 이것은 아담에게 단순히 육신의 조상으로서만 복을 주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원하신 뜻 가운데에서 신령한 복의 언약을 포함하여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아담의 범죄 이후에는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고 말씀하심으로써, 그 신령한 언약이 구체적으로 뜻하는 바를 알게 하셨다.

또한 아브라함을 통해서 더욱 구체적으로 언약을 밝히셨으니,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12:2-3)”,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15:4-5)라고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수천 년이 지나서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의의 자손을 창대케 하셨다. 그러므로 아담은 죄인을 낳고 그리스도 예수는 의인을 낳으셨으니, 아담은 땅에서 난 자로서 하늘에서 나신 분의 모형이 된 것이다.

 

(맺음) 아담 이후 세상에 난 모든 사람은 아담의 자손이다. 그런데 아담의 자손 된 모든 육신은 죄의 몸이 되었고 마침내 세상과 함께 멸망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순히 아담을 범죄 한 조상으로만 알지 말고, 그리스도 예수의 표상으로서의 아담도 생각해야 한다. 즉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 받았다면 또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는 것을 말이다.

아담은 육신으로 나서 육신으로 죽고 만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새로운 언약 곧 그리스도 예수의 구속의 은혜를 약속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둘째 아담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바라보고 하나님의 긍휼을 힘입어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받는 것이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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