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정치가의 말 6] 극단적인 표현과 선동적인 표현

관리자 승인 2018-03-26

정치가의 말 6]

극단적인 표현과 선동적인 표현



                                                                              이충우(국어교육학박사, 전 관동대학교 사범대학장)
 

정치가는 정치적 목적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선동을 하거나 극단적인 표현도 사용한다. 선동적인 표현은 청중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끔 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려는 것이고 극단적인 표현은 자신의 표현을 보다 강하게 인식시키거나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사용한다. 이러한 표현은 화법의 일반 원칙에서 볼 때 문제가 있으나 정치적 특수 목적 언어 행위에서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이의 예는 다음과 같다.
 

① 극단적인 표현

[정치] 방폐장, 이의근 지사 올인. 극단, 선동적 말 총동원 / 간담회가 진행된 두어 시간 동안 이 지사는 ‘지사의 직을 걸고’라거나, ‘(지역 유치가) 안되면 어떤 결단을 할 것’이라는 등 극단적인 표현을 자주 내뱉었다. / 이밖에도 방폐장 유치 후 정부의 후속 지원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정부의 지원을 압박하기 위해 ‘주민들이 (공사를) 막아서면’이라거나 ‘천명 정도 나서서 데모를 벌이면’이라는 다소 선동적이기까지 한 말들도 서너 차례나 했다. / 현명한 차분함이 트레이드마크인 이 지사의 평소 언행을 감안할 때 방폐장 유치를 위한 그의 결의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게 했다(최연청 기자 cyc@idaegu.co.kr 입력시간 : 2005-09-06 19:09:34).

 

② 선동적인 표현

DJ 연설은 논리적이면서도 선동적이다.현안에 대해 첫째 둘째… 식으로 접근한 뒤 마지막에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며 박수를 유도한다. 이런 기법을 두고 반대자들은 공산주의식 선전 선동술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나이 탓인지 97년 대선 때부터 목이 쉰 연설을 많이 하지만 처음에는 꽉 막혔다가도 5분쯤 지나면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나온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연설은 특이한 울림성 음색으로 인해 지금도 코미디언들의 소재로 애용되고 있다.1898년 3월 독립협회에서 개최한 만민공동회 연사로 나서 이듬해 1월 체포될 때까지 열정적인 청년이었는데 선동적인 용어로 민중 속을 파고들었다. (중략)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도 연설에 일가견이 있다. 김부겸 심재철 김민석 임종석 의원 등이 이 범주에 속하는데 주로 단문에 선동적이다(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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