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쉽게 읽는 기독교강요 6

관리자 승인 2020-01-01




6장 성경은 창조주 하나님을 알게 하는 안내자요 교사이다.

   
                                                                                                      편집: 이상호 목사(본지 발행인)
 
 

1. 하나님께서 실질적으로 자신을 알리신 곳은 성경에서뿐이다.

온 우주의 피조물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하나님 임재의 광채는 인간으로 하여금 배은망덕에 대한 일체의 변명을 하지 못하게 하고 동일한 죄책(罪責)하에 두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인류가 창조주 하나님 앞으로 정확히 인도되기 위해서는 다른 훌륭한 조력자가 더 첨가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빛을 더하셔서 구원을 알게 하셨고, 자기 백성들에게 이 특권을 누리게 하셨다. 하나님은 유대민족을 자기 백성으로 정하신 후 한 울타리 안에서 자신을 떠나지 않도록 하셨고, 똑 같은 방법으로 우리를 자신에 대한 순수한 지식 안에 붙잡아 두셨다. 이는 견고하게 보이는 사람도 하나님이 붙잡아 주시지 않으면 곧 넘어지기 때문이다.

 

성경은 이처럼 하나님에 대한 혼란한 지식을 바로잡고 참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들이 어떤 하나님을 경배해야 하는지 가르치실 뿐 아니라, 바로 자신이 경배를 받아야 할 그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는 보다 더 정확하고 확실한 표준이 된다.

 

그런데 우리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창조주로서만이 아니라 구속주 하나님으로서도 알아야 한다. 물론 순서적으로 볼 때 하나님을 온 우주의 창조주요 통치자로 파악하는 종류의 지식이 먼저오고, 그 다음으로 죽은 영혼을 소생시키는 내적 지식이 더해져서 구속주로서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2. 하나님의 말씀이신 성경

하나님께서는 족장들에게 말씀이나 환상을 통해서 또는 사람들의 사역이나 일을 통해서 자신을 계시하시고, 그 자손들에게 전승하게 하실 것을 그들의 마음에 알리셨다. 족장들은 그들 마음에 교리에 대한 확실성이 견고하게 새겨져 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배운 지식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확신하고 이해하였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진리가 계속적인 교훈으로 영원히 남겨질 수 있도록 족장들에게 맡기셨던 그 말씀을 공적인 기록으로 엮으실 것을 결심하셨는데, 이러한 계획 밑에서 율법이 공포되고 그 해석자로서 선지자들이 첨가되었다.

 

율법은 그 유용성이 다양하지만 특별히 하나님과 인간과의 화목의 방법을 가르치기 위하여 모세와 모든 선지자들에게 맡겨진 것이었다. 바울이 십자가 죽음으로 완전하고 영원한 화목을 이루신 그리스도를 율법의 마침(10:4)’이라고 부른 것은 바로 여기에서 연유된 것이다.

성경은 이 그리스도를 중보자로 삼는 신앙 외에도 거짓 된 신들과 혼동되지 않도록 명백한 특징과 증거들로 유일하시며 참되신 하나님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의 사역을 신중히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참된 신앙의 빛을 받기 위해서는 마땅히 하늘의 교리에서 그 시초를 찾아야 하며, 성경의 제자가 되어야 만이 극히 일부분이라도 건전한 교리를 얻을 수 있다. 물론 하나님에 대한 일체의 올바른 지식은 모든 면에서 완전하고 원만한 신앙뿐만이 아니라 순종에서 나온다.

 

3. 성경을 떠나면 오류에 빠지게 된다.

인간의 마음은 너무 쉽게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너무 심하게 각종 오류에 기울어지고 있으며, 너무 맹렬하게 인위적인 종교를 날조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주의 아름다운 형성에 찍혀진 하나님의 모습은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미리 아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유익한 교훈을 주시기를 기뻐하셨던 모든 사람들에게 말씀의 도움을 마련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올바른 길을 추구하고 전진하려면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나와야 한다. 이 하나님의 말씀에는 그분이 하신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진실하고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이 말씀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아무리 빠르게 달린다고 할지라도 목적지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광채는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기 때문에(딤전 6:16) 말씀이란 실()로 인도받지 못한다면, 우리에게는 미궁과 같은 것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순수한 종교가 번창하기 위해서는 이 지상에서 미신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하고, 하나님을 통치하시는 분으로 자주 소개하였다(93:1, 96:10, 97:1, 99:1). 여기에서 이 통치라는 말은 통치하시는 권능의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주권을 주장하시는 교리라는 뜻으로 말하고 있다.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이 사람의 마음에 심겨지기 전에는 결단코 그 마음에서 오류를 근절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4. 창조의 계시가 전할 수 없는 것을 성경은 전할 수 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19:1,2)”, 다윗은 이렇게 말하고 나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19:7-8)”

전자인 (19:1,2)은 자연계시를 말하고 후자인 (19:7-8)은 특별계시를 말한다. 이 말씀에서 다윗은 율법의 다른 유용성도 말하고 있으나 그가 일반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물들을 통해서 모든 백성을 초청하신 일이 아무 효과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하나님의 말씀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들의 특별한 학교라는 것이다.

시편 29편에서도 저자는 우레, 바람 등 하나님의 위엄 있는 음성에 대해서 말하고 나서, “그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것들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불신자들은 공중에서 울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향하여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4:22)”라고 말씀하신 것도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유대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들은 다 말씀을 떠나서 하나님을 찾았으므로 필연적으로 방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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