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박원규 목사 로마서 설교(23)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기자(롬 7:1-6)

관리자 승인 2020-01-25

 




오늘 말씀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고
, 죄에서 해방되어 의의 종이 된 진리를 알아듣기 쉽게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여인이 결혼하면 남편에게 매인 바 되고,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면 음부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벗어나므로 다른 남자에게 시집 갈 지라도 음부가 되지 않는다(7:2-3).’라고 설명하고 있다.

바울 사도가 이 말씀을 기록한 것은 물론 남편이 죽으면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도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비유를 들었을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기 전에는 죄를 남편으로 섬기던 죄의 종이었다. 그 때 우리는 그 올무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사망이라는 열매를 얻었다. 그런데 죄를 섬기던 우리 옛 사람이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따라서 이제는 하나님을 위해서 열매를 맺게 되었음을 교훈하는 것이다.

바로 이 말씀은 우리가 신령한 남편 되시는 그리스도께 속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겨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의 제도나 육신의 정욕에 그대로 있으면서 하나님을 섬길 수 없기 때문에 성령을 따라 새롭게 섬겨야만 한다.
 

 

 



1. 하나님은 영이시니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영의 새로운 것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까? 눈에 보이는 의식으로나 손에 가진 예물로는 결코 하나님을 바로 섬길 수 없다. 이는 사무엘 선지자가 사울에게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라고 말씀한 대목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는 오직 그의 말씀을 듣는 것과 그의 목소리에 순종하는 것뿐이다.

또한 엘리야의 경우를 보자. 그가 이세벨로 인하여 도피했을 때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는가?’를 말이다.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며 지나갔으나 거기에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다. 그리고 바람 후에 지진이 일어났으나 그 지진 가운데도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으며, 지진 후에 불이 있었으나 그 불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다. 그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었으니, 바로 그 때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왕상 19:11-14).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소란하고 분주하며 굉장한 일을 하는 것 같은 곳에 계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우리의 영혼 깊은 곳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어야 하고, ‘영의 새로운 것으로 주님을 섬겨야 한다. 그것이 바로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4:24).

 

2. 그리스도는 우리의 신령한 남편이시다.

세상의 모든 여인은 자신들의 남편이 끝까지 지켜주고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것을 충실히 지키는 자는 소수에 불과하고, 그나마 이 세상에 한정돼 있어 영원한 남편으로서의 역할은 할 수 없다. 이 세상의 남편은 신령한 남편의 그림자일 뿐이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로 말한다.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5:31-32)”라고 말이다.

이 세상의 남편은 이상이 맞지 않고 취미가 다르며 생각하는 차원도 다를 수 있다.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갈등 속에서 살 수 있으며, 아울러 신앙이 없으면 온갖 타락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완전하고 부족함이 없는 이상적인 남편이요, 또한 영원한 남편이다. 그 분은 신부를 위해 자기 자신을 주셨다(5:25). 어디 그 뿐인가? 그 분은 모든 믿는 사람들의 남편이 되어 주시며, 진정 성령 안에 있으면 세상의 어떤 환경 속에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살 수 있게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잠시 사는 이 세상에서 괴로움이 많다고 할지라도 머지않아 그에게로 갈 것을 믿고 인내하며, 소망으로 위로 받으며 제일 큰 계명인 사랑으로 그리스도를 섬기는 신령한 신부가 되어야 한다.

 

3. 우리가 율법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죄가 우리를 주장하지 못한다.

우리가 율법 아래 있을 때에는 죄의 종이었고, 사망이 왕 노릇하였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요구를 다 들어주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공의의 법으로 율법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의가 되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자유하게 되는 것처럼 율법에서 벗어나 죄로부터 자유하게 되었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이 자유로 무엇을 할 것인가? 성경은 이에 대해서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6:12-13) //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라(5:13)”고 가르친다.

그렇다. 우리의 진정한 자유는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는 것이다. 죄의 종은 사망이요, 사랑의 종은 진정한 자유인이다.

 

(맺음) 믿음으로만 의를 얻는다는 진리는 사람의 생각으로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신득의의 진리를 거듭거듭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육체로 이 땅에 오셔서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어 주시고, 우리에게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기게 모든 것을 완성해 주셨다. 우리가 진리를 깨닫는 지식에 점점 깊어지고, 우리 속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새롭게 섬기는 성도가 되자. 그리고 우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며, 서로 사랑으로 종노릇하자.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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