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박원규 목사 로마서 설교(24) 율법의 바른 이해(롬 7:7-13)

관리자 승인 2020-01-25




의술이 발달하고 좋은 약이 많이 등장하였지만
, 아직도 완전히 정복되지 않고 있는 불치병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겉으로 건강하게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어떤 불치병에 걸렸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되고, 건강의 귀중함을 모르고 지내던 사람들도 자신이 불치병 환자라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는 생에 대하여 큰 애착을 가지게 된다. 큰 충격을 받고 낙담하면서 안정을 잃게 되므로 때로는 더 일찍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만일 내가 이 죽을 병에서 낳을 수만 있다면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모든 인생들은 죄라고 하는 불치병에 걸린 자들이다. 우리들 모두는 지금 죽음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그것을 모르고 지낼 뿐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율법을 바로 알기 전에는 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삯인 죽음도 당연히 모르기 때문이다. 이는 율법 강론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서 7장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 죄라고 하는 병은 본인이 알던 모르던 반드시 죽음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처럼 불치병은 발병하여도 잘 모르고 지낼 때가 많지만 일단 진단하면 죽을병임을 알게 되는 것처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도 아직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안심하고 지내지만 율법을 알게 되면 사망에 이르는 죄인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율법은 인간의 본성을 진단하는 정확한 판단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율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율법의 본질은 무엇인가?

(고전 15:56)을 보면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고 증거 하는데,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 전반부는 죄로 말미암아 사망에 이른다는 말씀이요, 후반부는 사망에 이르게 만드는 그 죄의 권능은 율법이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잘못 생각하면 율법이 나쁜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으나 실상은 절대 그렇지 않다. 즉 율법은 사망에 이르게 하는 우리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여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초등교사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7:12)”라고 율법의 속성을 증거 한다. 그런데 이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한 속성은 결코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하나님의 속성이기 때문에, 율법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이 증거 된다.

다윗도 여호와의 율법을 가르켜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 꿀보다 더 달도다(19:7-10)”라고 증거 한다.

이제 우리는 율법에 대하여 잘못 생각했던 낡은 관념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의 율법은 금지하는 것도 많고 지키기 어려운 것도 많아 우리를 속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나, 이제 예수께서 오셨으니 율법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런 생각들은 모두 율법을 모르는데서 비롯된 오해이기 때문이다. 율법은 거룩하고 의로운 것이며 선한 것으로서, 이를 사랑하고 지키는 자에게는 풍성한 은혜의 삶이 넘칠 것이다.

 

2. 율법의 기능은 무엇인가?

율법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한 것이라면, 그 율법이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오늘 본문에서는 이에 대하여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7:7) //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7:9)”라고 증거 한다.

이 말씀이 뜻하는 바는 무엇인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죽음으로 향해 달려가는 불치병 환자이다. 그러나 율법으로 진단받기 전에는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따라서 죽음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생동감 있게 살아간다.

그런데 율법은 우리가 죄인인 것과 그 죄의 비참한 결과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에, 자신이 불치병 환자라는 사실을 안 우리들은 곧 생명에 대해 숙연해지고 사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이미 죄가 있어 죽음의 열차를 탔지만 율법이 알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자신이 율법 앞에서 죽은 자임을 아는 자들이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율법 앞에 나와 자신이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를 진단 받아야 한다. 율법은 인간이 자연인인 상태로는 아무도 구원 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알게 해주고, 죄가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역할을 해 준다.

 

3. 율법의 목적은 무엇인가?

갈라디아서 기자는 율법의 최종 목적에 대하여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에 있지 아니하도다(3:24-25)”라고 증거 한다.

, 율법이 우리에게 주어진 최종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 곧 믿게 하려 함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을 보면 율법이 초등교사에 비유되고 있다. 초등교사라는 말은 옛날 임금이나 고관 댁의 자제들을 교육시키던 가정교사를 뜻한다. 이 초등교사들은 자제들을 어진 사람으로 교육시키는 역할만 하며, 그 이상의 간여는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제들이 성장한 후에는 더 이상 초등교사 아래에 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율법의 본질이 비록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한 하나님의 속성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의 역할만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초등교사인 율법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함을 받은 자들이다.

 

(맺음) 우리는 율법에 대하여 올바른 믿음을 가져야 한다. 율법은 결코 우리의 신앙생활에 거치는 돌이 될 수 없다. 율법은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한 하나님의 속성을 갖고 있으며, 모든 인간이 죄인인 것과 그 죄의 비참함을 깨닫게 해준다. 그러므로 율법은 최종적으로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목적을 갖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율법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에서 벗어나 다윗처럼 율법을 사모하고 사랑함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자.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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