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박원규목사 로마서 설교(29)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인가 (롬 8:12-17)

관리자 승인 2020-03-28

         



이 세상에서는 본인이 낳은 자식이 아니라 할지라도 자신의 호적에 입적시켜서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아들이 되게 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렇게 입적시킨 아들을 흔히 양자라고 부른다. 양자로 입적시킬 때는 대체적으로 집안의 조카나 먼 친척에서 데려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전혀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을 양자로 삼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오늘 본문 (8:14)에서는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심으로서, 우리가 하나님의 양자됨을 증거하고 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가? 양자는 일단 부모가 자신의 호적에 입적시키면 법적인 아들로 보호를 받으며 후사로서의 당당한 혜택 즉 상속권을 받게 되는데,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보호와 혜택을 받는다는 이 말씀을 아무런 감동 없이 읽어 내려가기에는 너무나도 엄청난 구절이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사람을 양자 삼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피조물 된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이 말씀은 사실이다. 오늘 본문은 피조물 된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이 이미 되었음을 확실하게 말씀해 주고 있다. 그러면 그 증거는 무엇인가?

 

1.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다(8:14).

성령께서 우리 속에 내주하시므로 우리가 육의 욕망을 죽이고 성령의 지배를 받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어떤 절차에 따른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서 되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말씀)과 함께 역사하시며 복음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새 생명을 심어 거듭나게 하시고, 그 거듭난 생명은 영으로써 육체 곧 몸의 행실을 죽이는 싸움을 하면서 자라게 된다. 그런데 이 말씀은 보통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어떤 좋은 말을 많이 들어서 차츰차츰 도덕적으로 변화되거나 일시적인 감동을 받는다는 것과는 완전히 구별된다.

즉 그리스도의 영이 내 속에 심겨진 이후에 그 씨가 자라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8:13)에서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라고 증거하는 것처럼,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는 일을 하는 자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2. 우리가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는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은 말로만이 아니고 양자의 영을 받았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우리의 육체는 흙으로 만들어진 피조물이기에, 영이시며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과 부자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생각 된다. 그러나 우리의 육체는 흙으로 빚어졌지만 그 속에 하나님의 생기 곧 영을 불어넣으심으로 생령이 되어, 우리의 영이 그 본질에 있어서 하나님의 영과 같으므로 곧 양자의 영을 받았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와 같은 관계로 성경은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8:16)”라고 증거 한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면 무슨 신빙성이 있겠는가?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이 친히 증거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당당히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자부해도 좋다.

    



             

3.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하나님의 후사가 되었다.

이는 본문 (8:17)에 기록된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라는 말씀에 기인한다. 그런데 이 상속자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이는 대를 잇는 아들을 말함이니, 실로 엄청난 소식이다.

왜냐하면 세상에서는 왕권이나 재벌의 대를 잇는 상속자만 되어도 세상의 떠들썩한 조명을 받는데, 우리는 그에 비할 수 없는 창조주 하나님의 상속자라고 하니 말이다. 그리고 아무 공로나 조건이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바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상속자가 되었으니 말이다.

후사에게는 상속권이 있다. 세상 재물의 상속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요 양자의 영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받은 그 하나님의 나라는 (고후 12:4)에서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과도 같이, 세상의 상속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곳이다.

또한 (21:1-22:5)의 증거와 같이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나라는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 같고, 사망과 고통과 애통이 없고, 생명수 샘물이 흐르며, 각종 보석으로 꾸며져 있다.

그 안에는 해와 달이 필요하지 않으니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 양이 그 등이 되심인데,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그 빛의 비췸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영광에 참여하기 위하여 함께 받아야 할 것이 있다. (8:17-18)“~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라는 말씀과 같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기에 세상이 우리를 핍박하므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기까지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

 

(맺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된 것은 놀랍고 측량 못할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러므로 (요일 3:1-2)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라는 말씀으로 오늘 말씀을 총결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육신을 입고 있어서 하늘의 영광을 상세히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 앞에 설 때는 영광의 하나님을 그대로 뵈올 수 있다는 것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긍심을 갖고 그리스도의 영으로 육의 행실을 죽이며 사는 우리들이 되자.

<사진 출처: 픽사베이>
 

             

트위터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 공유하기
전체댓글 0
###

관리자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등록된 기사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