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쉽게 읽는 기독교강요 9

관리자 승인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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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떠나 직접계시로 비약하는 것은 경건의 원리를 파괴한다

   
                                                                                                     편집  이상호목사(본지 발행인)  



1. 성령에 대한 잘못된 관점

성경을 떠나서도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마치 성령의 가르침을 직접 받는 것처럼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 이러하니 곧 네 위에 있는 나의 영 네 입에 둔 나의 말 이제부터 영원하도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59:21)”라고 기록한다.

이 말씀에서 이사야는 구약시대 사람들을 외부적인 교리에만 묶어두지 않고 그리스도의 통치하에서 참되고 완전한 행복을 누릴 것이라고 말한다. 곧 성령에 의해서와 같이 하나님 말씀에 의해서도 지배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가르침을 직접 받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예언자들이 결속시켜 놓은 것들 곧 영과 말씀을 분리시키려고 하는 가증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성경에 대하여 보낸 다음과 찬사를 기억해야만 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우리 주님께서는 어떤 영을 약속하셨는가? 그 영은 스스로 말하지는 않는 영으로서 예수님께서 과거에 말씀하셨던 것들을 친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넣어주시며 암시해 주시는 영이다(16:13). 그러므로 우리에게 약속된 성령의 임무는 우리가 들어보지도 못한 새로운 계시를 만들어내서 우리를 복음에서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복음이 말하는 그 교리를 우리에게 인쳐 주시는 데 있다.

 

2. 성령은 성경에 의해서 인정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무슨 유익을 얻고자 한다면 성경을 열심히 읽고 그 말씀에 유의해야 한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의 지혜는 제쳐두고 다른 교리를 우리에게 강요하는 영이 있다고 하면 이는 마땅히 거짓된 것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1:6-9).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기 때문이다(고후 11:14).

그러나 성령은 하나님의 음성에 의해 분명히 우리에게 지시되었다. 우리로서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 임재하시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한다. 성령께서는 사탄의 영이 성령의 이름으로 침투하지 않도록 성경에 기록된 형상대로 인식되기를 원하신다.

성령은 성경의 저자이시다. 그는 변하실 수 없고, 자신과 다를 수도 없으시다. 그러므로 그는 성경 안에서 자신을 나타내 보이신 그대로 영원히 존속하실 것이다.

 

3. 말씀과 성령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사도 바울은 하물며 영의 직분은 더욱 영광이 있지 아니하겠느냐(고후 3:8)”라고 말함으로써 자기의 설교를 영의 직분이라고 말하였다. 이 말의 의미는, 성령께서는 성경의 진리와 아주 굳게 결속되어 있기 때문에 그 말씀이 위엄과 존경을 받을 때에만 비로소 자신의 권능을 발휘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말씀이 성령의 증거로 확증되지 않는 한 우리에게 큰 확실성으로 다가오지 못한다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일종의 상호 결속 관계를 통하여 말씀의 확실성과 성령의 확실성을 결합시키셨으므로, 성령께서 빛을 비추어 주실 때에만 우리의 마음에 말씀에 대한 완전한 신앙을 가질 수 있고, 또한 우리가 그 말씀을 따라 성령을 인식할 때에만 속는다는 두려움이 없이 마음에 성령을 모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이 임하면 말씀을 폐기하실 생각으로 자신의 말씀을 인류에게 주신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동일한 성령을 각 저자들에게 보내셔서 그 권능으로 말씀을 나누어 주신 것은 그 말씀에 대한 확증으로 자신의 일을 완성하시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는 두 제자의 마음을 열어주셨는데(24:27, 45), 이는 그들이 성경 대신 그들의 지혜를 믿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성경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사도 바울도 데살로니가 사람들에게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살전 5:19)”라고 권면할 때에, 그는 말씀을 떠나 공허한 사색으로 예언의 말씀을 멸시하지 말고(살전 5:20)”라고 즉시 덧붙여 말하였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분의 영을 떠나서는 진리의 빛을 잃게 된다고 생각하는 자들이며, 따라서 주님께서 말씀으로 자기 영의 조명을 모든 신자들에게 나누어주신다는 것을 아는 자들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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