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평창올림픽

성공, 조직위에만 기대지 말자                        

                                                                                                                    원주인터넷신문 나루터 
                                                                                                                                                            발행인 이상호 목사

지난 3일 밤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개회식 리허설에서 큰 문제점이 노출됐다. 행사시작을 한 시간여 앞둔 오후 7시가 돼서도 줄은 700m나 늘어선 채 줄지 않고 있었다. 한 관중은 “1시간 동안 겨우 100m 정도 전진한 것 같다”고 푸념했다. 결국 평창 조직위는 리허설 시작 10분여를 남기고 표 검사를 생략한 채 관중을 입장시켰다.

이렇게 입장이 지연된 것은 입장객이 한꺼번에 몰린 탓도 있지만 보안검색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 것 때문이었다. 올림픽에 반입할 수 없는 물품 중에는 외부 음식물뿐만 아니라 텀블러 등 보온 용기와 같은 일상적인 물품 등도 있다. 이를 숙지하지 못한 많은 관중들이 텀블러에 뜨거운 물이나 커피 등을 담아 들어갔다가 제지를 당하여 검색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입장 티켓 뒷면에는 ‘금지 및 제한 품목에 대해 홈페이지를 참조하라’고 돼있지만 홈페이지에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심지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금지 품목을 알리는 안내 문구는 보이지 않았다. 공지가 매우 부족했음을 알 수 있다.

평창 올림픽조직위는 올림픽 종목마다 경기장의 위치나 찾아오시는 길뿐만 아니라 준비물과 금지 품목 등을 적극 홍보 공지해야 한다. 지면으로 정보를 습득한 과거 세대와는 달리 SNS 활용세대인 현대인들은 무엇 하나 꼼꼼하게 읽고 챙기는 것이 아니라 대충대충 많은 것을 들락거리며 보는 스타일이다. 시간과 편의상 무작정 평창 쪽으로 떠나가면서 경기장 위치나 도로, 준비물 등을 확인하는 세대다.

그러므로 조직위는 SNS뿐만 아니라 현수막, 게시판 등을 통한 공지를 강화해야 한다. 참여 관중들은 자신의 안전과 편의 그리고 행사 전체의 원할한 소통을 위하여 반드시 출발 전 사전 체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 금지 및 제한 품목을 숙지하자

* 추위에 견디기 위한 개인 방한 대책을 철저히 준비하자

* 강추위 속에서는 휴대폰 배터리의 방전이 빠르므로 보조 배터리를 준비하자

* 올림픽과 관련된 시설 안에서는 IOC 스폰서인 비자카드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비자카드나 현금을 준비하자                                                                                                                                                                           
         
<사진 출처: 2018 동계올림픽대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