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박원규목사 로마서설교(40) 이것이 구원의 실상이다(롬 10:8-10)

관리자 승인 2021-02-27

사람들은 비행기가 없던 시절에도 하늘을 무수히 날고 싶어했다. 당시에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사람이 새들보다 더 높이, 더 빠르게 날고, 더 무거운 짐을 싣고 더 오랫동안 날아다니고 있다. 게다가 이 비행기를 운전하는 조종사가 수백만 명이 넘고, 누구나 승객이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조종하고 타고 다닌다 할지라도 그들 모두가 비행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행기를 이루는 부속품의 원리를 다 아는 것도 아니다. 조종사는 조종에 필요한 것만 터득하고 비행사로서의 체질과 기술만 갖추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상고하고 있는 로마서의 주제와 같다. 로마서의 주제는 이신득의, 곧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것인데, 이는 매우 귀한 진리의 말씀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게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느냐?’고 반론을 펴기도 한다.

그러면 유대인의 반론은 무엇인가? 하늘나라에 가려면 적어도 율법을 지켜야 하는데, 따라서 율법이 없는 이방인은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아브라함의 자손인 자신들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하나님에 대한 무지의 열심인 자들의 생각일 뿐이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오늘 본문에서 이 구원의 소식을 가장 쉽고 확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너희는 구원을 하늘에 올라가서 가져오며 음부에 내려가서 가져오는 줄 아느냐? 그러나 구원의 소식은 먼 데 있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우리의 입에 있고 마음에 있는 것이다(10:6-8)”라고 설명한다.

비행기를 만들 줄 몰라도 하늘을 날 수 있듯이, 우리가 율법을 일일이 지키지 못하고 우리의 육신이 미약해도 예수를 주로 시인하고 마음에 믿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면 바울이 말하는 구원의 실상은 무엇인가?

 



 

1. 예수를 믿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비행기를 만들고 그 부품의 조립과 원리를 이해하는데 비해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엔진을 걸고 변속기어로 조종하며 방향을 잡고 가속을 시키면 된다.

우리의 구원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구원이 우리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예수께서 미리 우리의 죄와 허물을 해결해 주셨기 때문에 믿음의 핸들을 잡고 나가기만 하면 된다. 바울 사도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10:9)”고 증거한 것처럼 말이다.

 

2. 예수를 나의 주라고 시인하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것이 마음으로 영접하는 것이라면, 시인하는 것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예수는 나를 죄악에서 건지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나의 주님이십니다라고 세상을 향해 자신 있게 고백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고백은 구원받을 사람의 의무이며 구원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예수를 시인한다는 것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 사도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1:16)”라고 증거하듯이, 복음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예수를 나의 주라고 시인하여야 한다. 물론 지금은 예수 믿는 사람이 자유롭게 전도하고, 또한 믿는 것을 나타내도 아무런 장애를 받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과거 초대교회에서부터 중세시대에 이르기까지 예수의 이름을 부름으로 말미암아 핍박과 죽임을 당한 믿음의 선진들을 생각하여야 한다. 그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예수를 시인하여 구원의 실상을 보여주었는데, 우리가 약간의 무안을 당한다고 입으로의 시인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3. 구원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

바울 사도는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10:10)”고 증거 한다. 바로 이것이다. 구원은 유대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먼 데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어려운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구원은 마음에 있고 입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 곳에 가서 구원을 찾을 필요가 없고, 오랫동안 고행할 필요도 없으며, 좋은 방법을 찾을 필요도 없다. 오직 자기 자신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마음으로 영접하고 입술로 고백하면 되는 것이다.

 

(맺음)

구원을 사람의 생각이나 노력으로 얻는 줄로 생각하면 비행기를 만드는 것보다 어렵고 아예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불가능한 것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다 이루어 주시고, 이제 우리는 그 진리를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구원 얻은 자로서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은 나의 구주시라고 공포해야 한다. 이것이 곧 구원의 삶이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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