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쉽게 읽는 기독교 강요 3

관리자 승인 2018-03-20

제3장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본래부터

인간의 마음속에 뿌리박혀 있었다

 

 

1. 이 자연적 은사의 특성


인간은 마음속에 본능적으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각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 어떤 사람도 무지를 핑계 삼아 변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 자신의 신적 위엄을 어느 정도 깨달아 알 수 있는 이해력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들이 그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하도록 하기 위하여 계속 신선한 물방울을 내려 주신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하나님을 인식하면서도 그분께 경배하지 아니하고 삶을 바쳐 순종하지 아니할 때는 반드시 정죄를 받게 된다.

 

사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뿌리 깊은 확신을 갖지 못할 만큼 미개한 민족이나 야만적인 종족은 없다. 이처럼 세상이 존재한 날로부터 종교 없이 지낼 수 있었던 종족이나 개인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이는 하나님에 대한 관념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는 고백이 된다.

사실 우상숭배도 하나님에 대한 관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나님을 갖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돌이나 나무 같은 것에 예배드리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적 존재에 대한 가장 생생한 증거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2. 종교는 임의의 발명품이 아니다


그러므로 교묘한 술책으로 종교를 창안해 내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들이 비록 대중들에게 존경심을 받고 공포심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종교를 고안해 냈지만, 이 일의 성취도 역시 인간의 마음에 종교적 성향을 갖게 하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그분에 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심지어 과거나 오늘이나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이 믿지 않으려고 하는 것에 대하여 어렴풋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가장 담대하게 하나님을 멸시 비방하는 자일수록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에도 매우 심하게 놀라게 된다(레 26:36 참조).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감추며 하나님의 임재를 자기 마음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갖은 구실을 찾고 있지만, 그들은 항상 올무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3. 실제적인 불신앙은 불가능하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결코 지울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한 의식이 새겨져 있다. 그 어떤 사람이든 태어나면서부터 ‘신이 존재한다’는 신념이 골수 깊이 고정되어 있는데, 이는 아무리 애를 써도 하나님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악한 자들의 완고함 자체가 증거가 된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냉소적인 비웃음을 짓더라도 양심이라는 벌레가 아주 예리하게 그 속을 파먹는다. 그래서 그들이 말살하고자 했던 신의식(神意識)은 오히려 싹이 트고 무성해지고 있다. 우리가 전심을 다하여 이것을 잊으려고 할지라도 본성 그 자체가 그렇게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게다가 사람의 살아가는 목적이 하나님을 인식하는데 있고, 그 지식이 여기에 도달하지 못하는데도 자신의 사상과 행동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창조의 법칙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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