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중 앞에서 등을 보인 사실 자체만으로도

관리자 승인 2018-04-23

대중 앞에서 등을 보인 사실 자체만으로도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오늘 오후 5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남북은 오는 27일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오전에 양 정상간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환영만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김정은의 거침없었던 행보가 과격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일정하고 꾸준한 당근정책으로 출구를 만들어 준 문재인 정부의 전략에 못이기는 체 하면서 되돌아 선 형국이다.

당장 문재인 정부는 환영과 설레임 일색이다. 트럼프도 미‧북 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합의 의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거기에 김정은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 그리고 ‘풍계리 핵실험장 영구 폐기’등으로 더 큰 믿음을 심어줬다.

 

그런데 이제 다시 트럼프 입에서 “우리는 아직 북한에 약속해 준 것이 없다. 북한의 비핵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일이 잘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말이 나왔다. 한국의 보수 야당에서도 “북한은 이미 쓸 수 없게 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생색내기 하고 있다”는 논평이 나왔다.

 

그러나 김정은의 속마음은 알 수 없을지라도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명확하다. 최선을 다해서 회담에 임하고 지략을 다해서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북한에서 핵이 터지고 그들의 미사일이 일본 열도 상공을 지나가서 우리가 잠 못 이루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 이 상황을 감사해야 한다.

 

김정은이 진짜 의미 있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지, 자기 부친과 조부가 하던 전력을 또 일삼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북한의 민중 앞에서 지금의 노선을 수정하는 변화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다. 민중에게 등을 보인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변화라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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