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교회가 세상에 보여줄게 그렇게 없나요

관리자 승인 2018-05-07

교회가 세상에 보여줄게 그렇게 없나요

 
                                                                                                                
                                                                                                                큰 빛교회 유승관 목사
                                                                                                                

히스기야는 바베론에서 자기를 위문온 사자들에게 이스라엘의 무기고와 보고를 다 보여 주었습니다. 누구에게든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무기와 보물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에 히스기아가 하나님과 그의 영광과 선민을 보호하시는 이적적인 역사를 다 들려 주었다면 어떤일이 일어났을까요? 당시 바벨론은 앗수르에게 밀리는 상태입니다. 여호와의 권능으로 앗수르를 물리친 것을 알았더라면 바벨론 사자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두려워 했을 것입니다. 무기와 보물을 주신이도 하나님인 것을 일시적인 형통으로 교만이 생겨 잊게 했습니다. 하나님을 보여주며 영광을 돌리지 않고 제 자랑만 늘어놓은 교만으로 그들에게 보여준 것을 그 나라에 다 뺏기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습니다(39:1-8).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만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했습니다(1:14, 14:9). 예수님은 하나님의 존재 그 자체를 보여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영광과 권능과 그의 구원의 계획 등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의 전 생애가 성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하신 일이 없습니다. 오직 성부의 모든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 그의 사명이라고 하셨습니다(5:38). 그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시기 직전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다 이루었다였습니다. 성부의 뜻을 다 보여주시고 전하실 모든 것을 하나도 남김 없이 모두 전하여 다 이루어 드리셨다는 말씀입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존재를 세상에 확실하게 보여주었던 인물이 없습니다.

 

이제는 교회와 신자들이 하나님을 세상에 보여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아무에게나 주시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들에게만 주십니다(42:8).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먼저는 이 직무가 시온에서 부터 시작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일을 감당하지 못해서 이방인에게로 그 직무를 넘기셨습니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신자들과 그들의 모임인 교회가 하나님과 그의 큰 일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 제25장은 교회에 대한 내용입니다. 교회를 가르치는 내용 중에는 교회가 세상에 구별되어 하나님을 보여주는 일을 잘 한 때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때가 있다고 합니다(4). 성경이나 역사를 통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광야시대, 다윗의 시대, 사도시대, 초대교회, 종교개혁 시대는 다른 시대보다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세상에 보여주는 일을 잘 감당했습니다. 반면, 아합과 그의 길을 따르는 시대, 중세시대, 근대 계몽시대 이후에는 교회가 하나님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을 하지 못하고 숨겨 놓으신 칠천인들에 의해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시대마다 교회에 왜 이러한 차이가 왜 생기는가? A.A. 핫지는 몇 가지 이유를 듭니다. 첫째는, 교회들이 고백하는 교리와 예배의 순수성을 잘 보존하고 실천하는 정도에 의해. 두 번째는, 교회들의 열성과 영적 상태와 힘의 정도에 의해. 세 번째는, 권징에 의해 유지되는 성원들의 신앙의 순결성의 정도에 의해 시대별로 교회의 정체성에 차이를 드러낸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증거들은 교회와 신자들이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줄 때 하나님의 존재와 영광과 기이한 구원의 섭리를 보여주는 일을 가장 잘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현대 교회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일치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먼저는, “세속화입니다. 이것은 교회와 세상의 구별이 점점 없어져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공 지상주의' '물량주의' 원리가 그대로 교회에 유입 되었습니다. 이것의 영향을 받아 일부지도자의 감투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교권을 잡고 실익을 챙기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하고 법정 소송을 하면서 진흙탕 싸움을 하는 것을 보고 희망을 잃어 버립니다. 거기에 많은 교회가 양적인 확장을 교회의 최대 목표로 설정하고 그것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는 서로 협력하고 세워 주기 보다는 경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이교화입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정체성과 독특성이 사라지고 다른 종교와 구별이 없어져 가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은 기복주의 신앙신유나 기적을 최우선시 하는 신앙입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가난한자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자가 복이 있다는 개념과는 다른 복을 추구 합니다. 어떤 종교에서나 찾는 성공, 물질적으로 부유해지고, 세상에서 명예를 얻는 것 등을 최고의 복으로 여깁니다. 그러한 복을 받기 위해 열심과 헌금과 봉사를 강요하기도 합니다. 물론 예수 안에서 병고침과 기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신앙의 본질이 아닙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즐거움과 평안을 누리고, 고난에도 영광스러운 나라를 소망하며 주님 때문에 기뻐 할 수 있는 것이 신앙의 본질입니다.

 

현대 교회는 하나님의 존재와 영광을 세상에 보여주는 일이 요원 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바리새적이고(자기 자랑과 위선), 정치적이고(교권다툼), 율법적이고(시시비비 따지고), 현대적으로 실리와 이적만 쫓는 현상은 인간 냄새만 풍깁니다. 하나님을 보여주기는 커녕 당장 척결 대상이라고 세상이 소리 칩니다.

 

신자들이 안디옥 교회에서 최초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11:26).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들의 삶을 보고 타인들이 그리스도의 존재를 인식하며 다른 종교와 구별 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교회와 신자들의 모든 활동에서 그리스도의 존재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세상이 예수그 리스도를 인식하게 만드는 신자가 될 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사진 출처: 픽사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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