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박원규목사 로마서 설교(43)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뇨(롬 11:1-10)

관리자 승인 2023-04-13

유대인들은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인 그들만이 구원을 받는다고 믿는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이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10:12-13)’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다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였다고 탄식한다(10:16).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백성 아닌 자로써 너희를 시기하게 하며 미련한 백성으로써 너희를 노엽게 하리라~ 내가 나를 찾지 않은 자들에게 찾은 바 되고 내게 묻지 아니한 자들에게 나타났노라(10:19-20)”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곧 이스라엘을 버리셨을까? 아니다. 그분은 우리의 생각과 같이하시는 분이 아니라, 놀라운 섭리에 의해서 통치하시는 분이시다. 이를 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11:33)”,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으니라(55:8-9)”

바로 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 (10:21)에서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르되 순종하지 아니하고 거슬러 말하는 백성에게 내가 종일 내 손을 벌렸노라~”고 기록된 바와 같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이스라엘의 구원 문제를 진지하게 논하고 있다. 즉 이방인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데 반해 이스라엘은 순종치 아니하고 있는데, 그러면 맏아들 이스라엘의 구원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셨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이 같은 사람의 생각을 문답식 방법으로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11:1-2)”라고 강하게 증거하고 있다.

그러면 이 말씀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하여 알아보자.

 

1. 하나님 언약의 신실하심을 믿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자기 백성 삼으셨다. 이 말씀은 물론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구원하신다는 말씀은 아니다. 성경이 이스라엘이여 네 백성이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돌아오리니 넘치는 공의로 파멸이 작정되었음이라(10:22)”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이루어진 역사이며, 아울러 구원받는 백성의 표본적인 역사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부르셨다. 그리고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12:2)”고 언약하셨다. 아울러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15:13-14)”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바로 오늘날 세상의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시어 구원받는 백성이 된 실상의 표본적인 역사이다. 예를 들어, 출애굽 당시 마지막 재앙에서 양의 피를 바른 집은 구원받고 그렇지 않은 집의 장자는 모두 죽임을 당한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 사건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 사도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 전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믿음의 확신 속에서 자신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는 바울 사도와 같이, 하나님의 언약을 마음 깊이 새기고 그 언약을 삶의 지표로 삼는 사람이 믿음의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나라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아루어질 것과 자신의 백성도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약속하신 그 백성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믿은 것이다.

 

2. 하나님의 은혜로 그의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음을 믿은 것이다.

바울은 엘리야 시대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 이스라엘에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이세벨을 피해 도망간 엘리야가 어떻게 호소하는가?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왕상 19:10)”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엘리야가 절망할 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 19:18)”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은 이스라엘이 모두 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자를 충분히 남겨두셨다는 말씀이다.

엘리야의 열심과 그의 신앙적 전투는 시원한 전적이 눈앞에 나타나지 않아서 그를 외롭게 하고 낙심케 했다. 그러나 그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오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았으며, 결국에는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깊으신 하나님의 뜻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 사도는 엘리야 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자가 이스라엘 중에도 충분히 보장되어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3. 유기된 자들은 완악하여졌느니라

하나님의 구원은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로 믿는 것이 바른 신앙이다. 즉 구원은 어떤 기준에 도달하려는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는 것이며, 그 밖의 사람들은 그대로 내버려 둬 완악해진다. 이에 대한 사도 바울의 증거를 보자.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11:7)”

이처럼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중에서도 충분한 수가 구원을 받을 것이며, 그 나머지는 유기되고 따라서 완악하여질 것이다.

 

(맺음)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구원계획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치지 못하는 깊고 오묘하신 뜻과 섭리로 되어진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번성할 이스라엘 자손은 사람의 보기에는 그리 순탄하게 되지 아니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죽은 자와 같은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번성케 하셨으며, 애굽에서의 번성과 출애굽 사건 역시 죽은 자와 같은 요셉과 모세로 말미암아 이루어지게 하셨다.

그리고 엘리야 시대에도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을 남겨두셨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하나님 언약의 신실하심을 믿고, 이스라엘 백성 중에도 남은 자와 유기된 자가 있음을 교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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