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 박원규목사 로마서 설교(8)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관리자 승인 2018-07-04

박원규 목사 로마서 설교(8)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7:3)”라고 책망하신 일이 있다.
                           
 
이 말씀은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가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2:1)”라고 증거 한 의미와 같다. 물론 본문에서 판단이라는 단어와 (7:1)에서의 비판이라는 단어 역시 동일한 뜻이다.

이와 같이 성경이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1) 사람의 판단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서로 옳다고 주장하지만 그 판단의 잣대가 서로 다르고 하나님 앞에서 옳은 것은 없다. 그리고 (2)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판단을 받을 자이지 남을 판단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3)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정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죄인이라 여기고 멸시했으며, 자기 자신들은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우월한 민족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잣대로 보면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그들 모두가 죄인이요 완전하지 못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제사는 장소나 의식에 매여 있었고, 마음에 없는 제물은 형식에 지나지 않았으며, 서기관들과 제사장들은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기보다는 사람들에게 거룩한 모습으로 비춰지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남을 판단하는 일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고, 유대인들에게는 이 말씀이 항상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와 같은 일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매우 충격적인 경고의 말씀으로 다가 온다. 즉 우리 모두는 정확하지 못한 경고의 잣대 하나씩을 갖고 있으며, 매사에 자기 자신의 잣대로 남을 판단하는 일에 능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향하여 너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라고 경고의 말씀을 주시는데,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정리: 이상호 목사
                                                                                                                                                        인터넷신문 나루터 발행인

1. 내가 판단하는 사람은 바로 나의 그림자이다.

(1:28)을 보면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라는 말씀이 기록돼 있다. 그런데 인간의 상실한 마음에서 나오는 온갖 죄악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죄악들은 사람마다 크기가 다르고 종류가 다른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다 같다. 그래서 로마서 기자는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2:3)”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하여 쉽게 판단하고 분노하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그 사람의 죄악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약점이나 허물을 볼 때 그것이 곧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만이 우리가 남의 눈에 티를 빼는데 앞서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뺄 수 있다.

 

2. 내가 남을 판단하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정죄하는 것이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무조건 부정하고 자신이 하는 것만 옳다고 하는 좋지 않은 풍조가 만연돼 있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2:1)”고 경고한다. 여기에서 판단이라는 말은 심판과 정죄의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남을 판단하는 일이 곧 자기 자신을 정죄하는 일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그래서 남의 죄나 허물을 발견하면 오히려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이 그것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경계해야하며, 이차적으로 그를 긍휼히 여기며 심령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판단이다.

이제 우리는 각기 다른 판단을 하기도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변명도 갖고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의롭다고 변명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다 하나님 앞에서 진리대로 행하시는 의로우신 판단을 받는 것이다.

 

3. 다른 사람의 허물을 거울삼아 자기 자신이 회개할 줄 알아야 한다.

(13:1-5)을 보면 어떤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갈릴리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해 받은 일을 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때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들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충격적인 사건들이 우리들보다 죄가 더한 사람들에게 임하는 것으로 알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런 일들이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가 되어 회개케 하시려는 주님의 음성으로 들어야 한다. 만약 그 음성을 듣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는 것이요(2:4), 모두 다 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거울삼아 회개할 줄 알아야 한다.

 

(맺음) 우리는 남을 판단하기 좋아하는 고질적인 악습에서 벗어나 오히려 나 자신의 죄악에 익숙한 자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남을 판단하는 것은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 무서운 악인 줄 알고, 오히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숙연한 자세로 먼저 자신을 살피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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