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혹시 김정은이도 ‘지정 생존자’를

관리자 승인 2018-02-03

혹시 김정은이도 ‘지정 생존자’를

                   
                                                                                                                            

 

평창 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개막식 하루 전날인 2월 8일 북한의 김정은이 5만여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열병식을 한다 해서 논란이 많다. 혹시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 행사자리에 분명 김정은이 나타날 터인데, 이참에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폭격기를 동원하여 김정은이를 제거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이다.

 

미국은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 때부터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관례가 있는데,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관료, 연방 상․하원 의원 등 고위급 인사가 대부분 참석한다. 이 때 예기치 못한 재난이나 폭격 등으로 고위 인사들이 한꺼번에 유고하면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공황에 빠질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대통령은 행정부 각료 중 한 사람을 지정 생존자로 지정하여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공개되지 않은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게 한다. 큰 유고사태가 나기만 하면 통수권자가 되는 그에게는 핵 가방을 드는 참모가 동행하고 대통령급 경호가 펼쳐진다. 지난 1월 30일 연두교서에는 소니 퍼듀 농무장관이 지정 생존자로 지정되어 연두교서에 참석하지 못했다.

 

혹시 북한의 김정은이도 미국의 참수 작전을 두려워하여 큰 행사 때마다 지정 생존자를 지정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지정 생존자는 행사가 끝날 때마다 ‘잠시 나마 김정은 없는 세상을 생각한 괘씸죄’로 처형당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독재자에게 있어서 자기 없는 세상은 아무 의미도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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