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세계)] 교회의 시작(1)

관리자 승인 2018-02-04

1. 교회의 시작(1)

 

예수의 죽음과 부활 승천

 

 

A.D. 30년경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성모독 죄로 체포하여 구금한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였으므로 유대인의 최고 권력기관인 산헤드린 공회는 사형을 선고하거나 집행할 권한이 없었다. 그래서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은 예수를 결박하여 로마에서 파견된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넘겼다.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의 죄 없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를 석방하면 민란이 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이 로마 황제로부터 불신임 당할 것을 우려하여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었다.

 

예수가 처형됨으로써 유대인 지도자들은 환호한 반면,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은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는 죽기 전에 그가 약속하신 대로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 무덤을 찾은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는 주의 천사로부터 예수의 부활을 전해 들었다. 그 여자들이 큰 기쁨과 무서움으로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하여 갈 때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다. 예수님은 그 여자들에게 ‘제자들을 갈릴리로 가라고 하라(마 28:10)’고 말씀하셨다.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난 예수님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9-20)” 말씀하셨다.

 

주님은 40일간 지상에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 1:4-5)”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말씀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다.

 

 

성령강림과 초대교회의 시작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지 50일 후, 주님의 제자들이 다 한 곳에 모였을 때에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온 방안에 가득해지고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에게 임했다(행 2:2-3). 약속하신 성령이 임한 것이다. 제자들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각기 다른 나라의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고, 마침 오순절을 지키러 각국으로부터 예루살렘에 온 유대인 순례자들이 이 소리를 듣고 ‘다 갈릴리 사람들인데 어떻게 자기네가 살고 있는 나라의 말을 하는지’ 놀라워했고, ‘새 술을 먹고 취했다’고 까지 생각했다.

 

그러자 드로 소리를 높여 외쳤다. “때가 제삼 시니 누가 낮부터 술을 마시겠는가? 이 상황은 다 요엘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욜 2:28-32)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이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죽인 십자가 예수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된 것이고, 그 예수를 하나님이 다시 살리셔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신 것이다.”

 

이 말씀에 큰 찔림을 받아서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 할꼬” 탄식하는 유대인들에게 베드로는 다시 선포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행 2:38-40).

그날의 감동으로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이 삼천 명이나 되었다. 이렇게 해서 초대교회가 탄생한 것이다.

 

처음 초대교회 공동체를 이룬 사람들은 다 유대인이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유대 율법을 지키고 회당과 성전에서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는 유대교와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로 가는 길이라 믿고 이 운동을 길(道)이라 하였고, 그러다가 점차 ‘에클레시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단어는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성회’를 의미하는 헬라어로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교회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매우 모범적인 교회였다.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고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힘쓰는 교회, 믿는 사람들이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지 아니하고 서로서로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는 교회,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여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는 교회였다(행 2:42-47; 4:32).

 

사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 그리고 다시 오심을 분명히 가르쳤고, 예수를 구주로 믿고 영접한 자들에게는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주님의 고난을 기념하는 성찬을 행하며 성도들과 함께 주님 오실 날을 고대했다.

 

 

히브리파 유대인들과 헬라파 유대인들

 

 

이스라엘 본 지역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을 히브리파 유대인이라고 한다면 전쟁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로마제국 각지에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헬라파 유대인이라고 한다. 이들은 폐쇄적이고 고집스러운 히브리파 유대인들과는 달리 새로운 사상들을 잘 수용하는 비교적 개방적인 유대인들이었다. 초대교회가 예루살렘에서 유대 지방 전체로 판도를 넓혀 나갈 때 헬라파 유대인들의 개종도 많아져 갔다. 그들은 『70인 역』이라고 부르는 헬라어 구약 성경을 사용했다.

 

헬라파 유대인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히브리파 유대인들과의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매일의 구제 대상에서 헬라파 과부들이 제외되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헬라파 유대인들은 히브리파 사람들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사도들은 온 무리에게 구제의 일을 맡아서 처리할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 명을 택하게 했다. 이들을 ‘종’ 또는 ‘섬기는 자’란 의미인 ‘디아코너스(집사)’라고 불렀는데 스데반, 빌립, 브로고로, 니가노르, 디몬, 바메나, 니골라가 택하여져서 사도들에게 안수를 받고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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